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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판에 화난(?) 독자에게 조선일보가 보낸 '편지'

조선일보가 자신들을 비판하는 독자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편지 한 통을 보냈다.

인사이트왼쪽은 박근혜 대통령, 오른쪽은 조선일보가 10월 25일자 지면에 소개한 한자 단어 / (좌) 연합뉴스, (우) 조선일보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데 여념이 없는 조선일보에 화가 났던 독자에게 12월 초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그 편지는 조선일보 옥대환 CS본부장의 이름으로 날아들었는데, "꼭 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불쑥 편지를 드린다"는 말로 시작한다.


옥 본부장은 "믿었던 조선일보마저 좌파가 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생각할법하다"면서 "실망감이 컸을 테지만, 이번 사태에서 법과 규칙을 위반한 사람을 비판하고 부패의 고리를 끊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먼저 틀린 일은 틀렸다고 말했다"면서 "'국가 안위'와 '민생 보존'이라는 보수의 가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선일보가 역대 정권의 숱한 탄압과 압력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그 믿음 하나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독자에게 조선일보 옥대환 CS본부장이 보낸 편지 / 온라인 커뮤니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는 이들에게 조선일보는 맞서 싸워 왔다는 사실을 말하며 자랑스러워 하기도 했다.


옥 본부장은 "조선일보도 요즘 사태가 안타깝다"면서 "이를 기회 삼아 나라를 흔들려는 세력이 득세하는 모양새를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선일보의 논평과 보도가 '좌파' 편을 들어 박 대통령을 공격하는 듯 비쳤다면, 우리 잘못"이라면서 "(그렇게 비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서 신문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선일보도 나라를 사랑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한 시인이 말한 것으로 전해지는 한 문구를 인용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


한편 조선일보 측은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편지에 대해 "조선일보 옥대환 CS본부장이 직접 작성해 보낸 것이 맞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