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베이커리 시장을 점령해버린 프랜차이즈 빵집 때문에 서울에서 동네 빵집을 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자신만의 노하우로 향긋한 빵을 굽는 가게들이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빵집부터 외국인 파티시에가 직접 운영하는 빵집까지,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할 서울 유명 빵집 10곳을 소개한다.
1.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1946년에 문을 연 장충동 '태극당'은 71년째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태극당의 인기 메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사라다 빵과 모나카 과자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모나카 아이스크림'이다.
2. 천연효모로 굽는 프랑스 빵집 '오월의 종'
오월의 종은 천연효모로 굽는 정통 프랑스 빵을 맛볼 수 있는 이태원 빵집이다.
워낙 인기가 좋아 오후에 가면 남아 있는 빵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후문이다.
대표 메뉴로는 통밀 바게트와 무화과 호밀빵이 있다.
3. 달콤한 마카롱과 케이크가 일품인 '김영모 과자점'
서울 3대 과자점으로 꼽힐 만큼 유명한 서초구 빵집 '김영모 과자점'은 달콤한 마카롱과 케이크 등이 인기 메뉴다.
뿐만 아니라 바게트 사이에 양상추와 햄, 치즈, 피클 등을 넣은 '바게트 샌드위치'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4. 세 종류의 빵으로 신촌 대학생 입맛 사로잡은 '김진환 제과점'
'김진환 제과점'은 우유식빵과 밤빵, 소보로빵 단 세 가지 종류의 빵만을 팔고 있다.
하지만 신촌 일대에서 정말 유명하다. 단촐한 메뉴에서 빵에 대한 자신감과 철학이 느껴진다.
5. 신선한 우유크림빵이 유명한 빵집 '브레드 피트'
그날 만든 빵은 당일에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는 영등포구 빵집 '브레드 피트'는 방부제, 유화제 등 화학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언제 가도 신선한 빵을 맛볼 수 있는 '브레드 피트'의 대표 메뉴에는 우유크림빵과 치즈가 들어간 브레드코인 등이 있다.
6. 청와대에 빵 납품하는 '효자 베이커리'
추억이 깃든 빵을 판매하는 '효자 베이커리'는 청와대에 빵을 납품하는 서촌 빵집이다.
옥수수 맛이 나는 콘브레드가 가장 유명하다.
7. 프랑스에서 빵 배운 파티시에가 직접 운영하는 '라몽떼'
마포 '라몽떼'는 프랑스 국가 최우수 장인에게 직접 제빵 기술을 배운 한국인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인기 메뉴로는 바게트, 호밀빵, 크루아상 등이 있다.
8. 기본에 충실한 빵을 만드는 '나폴레옹 과자점'
1968년에 처음 문을 연 '나폴레옹 과자점'은 단팥빵, 슈크림빵 등 기본적인 빵이 맛있는 송파구 빵집이다.
'오늘 만든 빵은 내일 팔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켜나가는 곳이라 늦은 오후에 가면 원하는 빵을 사기 힘들다.
9. 단팥빵을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할 '쟝 블랑제리'
낙성대에 있는 '쟝 블랑제리'는 청와대에 납품될 정도로 맛 좋은 단팥빵이 유명한 빵집이다.
'쟝 블랑제리'의 단팥빵에는 직접 만든 팥 앙금이 가득 들어 있어서 한번 맛보면 꼭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10. 밤식빵의 원조 '리치몬드 과자점'
36년째 빵을 만들고 있는 '리치몬드 과자점'은 밤식빵을 처음 만든 성산동 빵집이다.
'리치몬드 과자점'에 간다면 밤식빵 외에도 애플 슈트르델, 우유식빵 등을 꼭 먹어보길 바란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