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커플링'.
이런 커플링을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약지 손가락에 끼우곤 한다. 특히 결혼 반지는 많은 이들이 왼손 네번째 손가락에 끼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커플링을 왼손 약지에 끼기 시작한 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이같은 전통은 과거 16세기 튜더 왕조 시대의 영국에서 시작됐다. 당시 영국 사람들은 왼손 약지에 '베나 아모리스(vena amoris)'라는 심장과 직접 연결된 정맥이 흐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약지'가 스스로 펴지지 않는 유일한 손가락이기 때문이라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 자유롭게 펴졌다 구부러졌다가 가능한 다른 손가락들과는 달리 '약지'만은 혼자의 힘으로는 펴지기 어렵다.
결혼 생활 역시 혼자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지내야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꼭 지켜야 하는 법칙이 아니며, 네번째가 아닌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를 낀 사람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독일 등지에서는 결혼 전 반지는 왼손에 끼며 결혼 후에는 '일치'를 상징하는 오른손에 낀다.
또한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에 끼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하는 손에 낄 경우 그만큼 반지가 마모되거나 흠집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손, 어떤 손가락에 낀다고 한들 어떠하랴. 연인간의 사랑이 반지로 인해 변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