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그것이 알고싶다'가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충격적인 X파일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한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와 관련된 X파일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김기동 목사의 손만 거치며 걷지 못하던 사람이 걷는다거나 천식이 나았다는 사람, B형 간염이 나았다는 사람이 있어 '귀신을 쫓는 목사'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다.
이날 진행자인 김상중은 "김기동 목사와 관련된 X파일을 접수했다"며 "해당 파일 속 피해를 입었다는 한 여성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면 김기동 목사 역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 여러분이 같이 보고 고민하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증언 영상 속 한 여성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물난리가 크게 나서 목사님이 저희 집에 오셨다"며 "당시 밥을 차려다 드렸는데 그러셨다"고 성폭행 당한 사실을 밝혔다.
이어 "이건 정말 말 못했던 것인데 (목사님이) '너는 왜 출혈이 없냐'고 하셨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해당 여성은 그날 이후에도 김기동 목사의 성폭행은 계속 이어졌고 여관으로 자신을 데려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여성 피해자는 "(목사님이) 사모님하고 성관계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할 때가 있다고 하시면서 갑자기 키스를 하셨다"고 폭로했다.
이외에도 X파일 속에는 김기동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중절을 받았거나 엄마와 딸 모녀지간이 모두 당했다는 것이 밝혀져 보는 이들의 충격을 더했다.
재산 축적 역시 문제가 됐다. '가난한 목사'로 알려진 김기동 목사는 매달 수천만원의 월급을 받아갔으며 아들, 며느리 명의로 된 건물과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또 교회 이름으로 되어 있는 줄 알고 있던 부산의 한 빌딩이 김기동 목사의 아들에게 증여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관련 X파일을 작성한 사람은 다름아닌 윤준호 베뢰아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였다.
윤준호 교수는 "여러 사람들에게 성폭행 또는 성추행 당했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또는 그들이 쓴걸 받아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동 목사가 담임 목사 자리를 자신의 아들에게 세습하는 것을 비판하는 강의가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이 일이 X파일 작성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기동 목사 측은 "왜곡된 흠집잡기"라며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윤준호 교수는 현재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