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JTBC 뉴스룸 '노 룩 취재' 비판한 언론노조 SBS 본부장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JTBC 뉴스룸이 단독으로 다룬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기획 부동산' 의혹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 본부장이 JTBC 뉴스룸의 '노 룩 취재'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JTBC 뉴스룸은 지난달 31일 강 후보자의 두 딸이 사들인 경남 거제의 땅과 주택이 3년 만에 급등한 것을 들어 '기획 부동산'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두 딸이 2014년 8월 구입한 거제의 땅과 주택은 산을 깎아 만든 땅 위에 컨테이너 2개동이 올라간 구조다.


이에 대해 JTBC 뉴스룸은 "애초 이 땅은 임야였지만 컨테이너 건물 때문에 지난해 9월 대지로 변경됐다"면서 "땅에 건물을 짓고 4개로 나눠 분할 매매했다는 점과 주변 임야의 공시지가가 1㎡당 1천원 수준인 데 비해 이곳은 개별 공시지가만 약 11만원인 점이 기획 부동산으로 추정되는 정황"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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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보도가 나간 후 누리꾼들과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 JTBC 뉴스룸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며 취재 내용이 매우 부실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획 부동산이란 개발이 불가능한 땅을 과대 광고해 돈을 끌어 들이는 것으로서 사기다"며 "강 후보자가 만약 기획 부동산으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했다면 피해자여야 한다. 기자가 기획 부동산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보도 영상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촬영한 것이 아닌 '다음 로드뷰'를 캡처한 것이라며 '노 룩 취재(가보지 않고 취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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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 본부장도 입장을 밝혔다.


윤 본부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 수용자들의 눈높이는 언론이 망가진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나게 날카로워졌다. 조금만 방심하거나 소홀하면 바로 역풍을 맞는다"라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SBS가 5월 2일 세월호 보도 참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 '유아 낫 언론(You Are Not Alone)'이라며 조롱했던 JTBC"라고 말했다.



앞서 SBS 8뉴스는 지난 5월 2일 세월호 관련 '가짜 뉴스'로 큰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여당 의원과 시청자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으며 김성준 당시 보도본부장을 비롯해 관련자들이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타 언론사에게도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 중 JTBC 뉴스룸은 3일 해당 내용을 보도한 뒤 엔딩곡으로 마이클 잭슨의 'You Are Not Alone'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왜냐하면 'You Are Not Alone'이'유아 낫 언론'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논란 일자 SBS가 빛삭한 세월호 '가짜뉴스' 원본SBS가 문재인 대선후보의 눈치를 보느라 해수부가 고의로 세월호 인양을 지연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세월호 '가짜뉴스' 보도한 SBS 직접 항의방문한 박주민 의원SBS의 세월호 보도와 관련 박주민 의원이 이를 정면 반박하며 직접 SBS에 항의방문했다.


SBS 김성준 앵커, '세월호 지연 의혹' 보도로 '8뉴스'서 하차지상파 방송사 SBS가 최근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8뉴스' 앵커를 교체한다.


이에 대해 윤 본부장은 "자신들의 잘못마저 '앵커 브리핑' 콘텐츠로 만들어 팔던 JTBC가 이번 문제의 보도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라면서 "이번 J 보도의 문제점과 지난달 2일 S 보도의 문제점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당신들에게 보내온 시민의 신뢰의 무게에 합당한 책임을 기꺼이 감당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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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도 JTBC 뉴스룸의 강 후보자의 기획 부동산 단독 보도를 비판했다.


김어준은 1일 방송에서 "컨테이너 놓고 대지를 깎는다고 기획 부동산이냐”며 "3년간 실거주한 게 어떻게 알박기인가. 기획 부동산을 하면서 1필지만 살 이유가 없다. 기획 부동산은 용도가 변경된다는 정보를 알고 땅을 사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JTBC가 제대로 후속보도를 하지 않으면 곤욕을 치를만한 기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