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친구에게 "워터파크 같이 놀러가자"고 거짓말한 나쁜 학생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학교 내 왕따는 매년 급증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꼽한다.


특히 예전에는 때리고 욕하고 물건을 빼앗는 등의 학교 폭력이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사이버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워터파크에 놀러가자는 친구들의 거짓말에 속아 혼자 워터파크에서 가야만 했던 어느 한 학생의 과거 사연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밝힌 A군에 따르면 방학하기 전 다른반 친구인 B군으로부터 워터파크에 같이 놀러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A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같이 가도 괜찮냐"고 B군에게 물었고 B군은 다른 아이들이랑 놀러 가는데 놀이기구를 타려면 한명이 비어서 같이 가도 괜찮다고 A군에게 말했다.


B군은 그러면서 "다른 아이들이랑 같은 차를 타고 가겠다"며 "대신 너는 혼자 알아서 와. 대신 집에 갈때는 같이 가자"고 A군에게 따로 워터파크에 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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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따돌림을 당해 같이 놀 친구가 없었던 A군은 워터파크에 같이 놀러가자는 B군의 제안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였다.


A군은 괜히 B군에게 같이 가자고 말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혼자 가겠다고 말한 뒤 부모님께 이를 자랑했다.


부모님 역시 좋아하는 눈치였다. A군 아버지는 마침 그날 늦게 출근하는 날이라며 차로 1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직접 태워다주셨다.


워터파크에 도착한 A군은 입장료까지 계산한 뒤 안으로 들어가 먼저 도착해 있을 친구들을 찾으러 다녔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다.


친구들이 보이지 않자 A군은 워터파크에 놀러가자고 먼저 제안한 B군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신호만 갈 뿐이었다.


혹시나 B군이 벨소리를 못 들어 전화를 받지 않은 것 같아 같이 놀러가기로 약속했던 다른 친구들에게도 전화를 걸어봤다. 그러나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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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자신을 속이려고 거짓말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A군은 서러운 나머지 화장실로 달려가 한참을 목놓아서 울어야만 했다.


A군은 "아까 아빠가 전화 걸어 '친구들 만났냐'고 '재미있게 놀다가 오라'고 하셨다"며 "용돈도 많이 주셨는데 집에 갈때 어떻게 가야 할지,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너무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16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을 목격했을 때 "모른 척한다"는 응답 비율이 2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8%)이 가장 높았고 집단 따돌림(16.9%), 신체 폭행(12.2%), 사이버 괴롭힘(10%) 순이었고 피해는 주로 쉬는 시간(42%)에 자행됐다.


전문가들은 왕따 등 학교 폭력을 목격하거나 겪고 있다면 무작정 외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학교폭력이 발생하거나 상담이 필요할 때는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문자신고 '#0117'로 신고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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