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직장인 82% "'회사' 엘리베이터 타자마자 우울증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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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회사 밖에선 활발하지만 사무실에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을 겪는 직장인이 10명 중 8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남·녀 직장인 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예'라고 답했다.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중소기업 직장인의 비율은 83.4%로 대기업(80.6%)과 공기업(76.5%), 외국계기업(68.2%) 보다 높아 기업 형태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들이 88.2%로 남성 직장인 76.3%에 비해 11.9% 포인트 높았다.


직급별로는 사원급 직장인들의 비율이 84.6%로 가장 높았다. 직무별로는 재무·회계직(93.2%)의 비율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디자인직(87.2%), 기획직(86.1%), 정보기술(IT·84.5%)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내근직 직종일수록 회사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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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7%의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복수응답)로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라고 답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이유로 꼽혔다.


이어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35.3%), '과도한 업무량'(22.6%), '상사와의 관계'(14.4%),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13.6%),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 임금인상'(13.1%),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10.4%), '동료나 부하직원과의 대인관계'(8.1%),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7.7%),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7.1%), '회사의 성과측정과 평가에 대한 압박감'(4.4%), '불공정한 인사고과'(2.9%), '승진기회의 부족'(2.3%) 등이 뒤를 이었다.


회사 우울증 극복 방안으로는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는 직장인들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다른 회사로 이직을 준비한다'(19.6%)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 외에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한다'(17.3%),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한다'(15.4%) 등의 방법도 나왔다.


특히 남성 직장인들의 37.5%가 '술과 담배로 해소한다'를 주된 방법으로 꼽은데 반해 여성 직장인들은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한다'(22.2%)를 선택하면서 성별 간 차이를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