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힙합 듀오 리쌍이 2002년 1집 앨범을 발매한 지 15년 만에 사실상 해체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복수의 매체는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려 리쌍의 개리와 길이 2011년 공동 설립한 매니저먼트사 겸 공연전문기획사 리쌍컴퍼니가 폐업상태라고 보도했다.
개리와 길은 1년 전부터 각각 독립된 레이블을 설립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소속사는 물론, 스태프와 매니저가 다르고 스케줄 공유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각자 독립된 레이블을 설립한 시점인 지난해부터를 사실상 두 사람이 갈라선 시기로 보고 있다.
개리와 길은 리쌍 활동 당시부터 '성격 차이'로 갈등을 빚어왔다는 것 역시 관계자들의 말이다.
갈등의 골이 깊었지만 두 사람은 행사 및 무대 활동을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7월 싱글곡 '주마등'을 발표한 뒤로는 리쌍의 이름으로 나온 곡이 없다.
두 사람이 리쌍컴퍼니 소속 당시 공동 투자해 매입했던 신사동 가로수길의 빌딩을 올해 초 매물로 내놓은 것 역시 두 사람의 불화를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개리와 길의 불화는 지난 5일 개리가 깜짝 결혼을 발표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개리의 결혼 소식을 소속사 스태프들은 물론 길조차 알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은 현재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 팬들은 더 이상 리쌍의 음악을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