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충격적인(?) 면접 일화가 공개돼 큰 웃음을 선사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태호 PD MBC 입사 시험 당시 면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입사 시험 당시 노란 머리에 피어싱을 하고 면접을 봤다.
이를 본 인사부장이 "면접 보러 온 사람 맞냐"고 묻자 그는 "이런 거로 문제 삼으면 별로 다니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후 이어진 질문들은 "그 옷 어디서 샀냐, 짝퉁이냐" 등의 질문이었다.
이에 대해 김태호 PD는 과거 한 강연에서 "'싫으면 싫다고 하지 왜 인신공격을 하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노란 머리에 피어싱을 하고 자신의 복장을 지적하는 면접관에게 대꾸를 한 것에 대해서는 "입사 서류 제출 때는 검정 머리로 염색했지만, 면접을 볼 때쯤 이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나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김태호 PD의 끼를 알아본 MBC는 '합격' 통보를 했고 그는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김태호 PD의 일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당시 강연에서 "입사 이후 인물을 보고 뽑았다는 말에 정말 뿌듯했다"며 "하지만 나중에 '너같이 특이하게 생긴 애들도 뽑아야 550명 중 한 명은 잘 될 것 같았다'라는 진심을 들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해당 일화를 접한 누리꾼들은 "뽑은 사람이 더 대단하다", "역시 물건이네", "PD계의 노홍철"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한편 MBC '무한도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되며 2006년부터 지금까지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