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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 씨가 첫 재판에서 억울함만 호소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뇌물 혐의 등에 관한 최순실 씨의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최씨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라는 재판장의 질문에 입을 열었다.

최씨는 "특검은 저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팩트를 정해 놓고, 뇌물죄를 정해 놓고 진술을 요구했다"며 검찰의 강압 수사가 있었음을 주장했다. 

이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큰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삼성의 경영·지배구조는 알지도 못해 진술을 거부했다"며 "특검이 뇌물 프레임을 가져다 놓고 조사하니까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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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측에서 언어 폭력적이고 비인권적으로 수사했다고 주장한 최씨는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가 안 됐고, 저는 죽고 싶어서 죽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제가 잘못된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된 것은 인정하지만 대통령·안종범 전 수석과 3자가 공모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재차 억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삼성으로부터 430억원 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며, 같은 날 박 전 대통령은 구속 후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