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회에서 노숙하며 한달간 52개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부모님과 관련된 일화가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진 서울 은평갑 국회의원 박주민 의원의 부모님 일화가 올라왔다.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박주민 의원 부모님이 동네에서 폐지 줍는 노인으로 통한다고 한다"며 "경제적으로 궁핍해서가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운 폐지들을) 집 창고에 모아뒀다가 동네 실제 폐지 줍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분들께 모두 드린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도움 받은 노인분들이 고마운 마음에 명절이면 선물 사들고 오신다"며 "거절하면 그분들 기분 나쁘실까봐 선물은 받되 답례로 돼지고기를 사뒀다가 내어주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박주민 의원 부모님의 선행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세비가 전혀 아깝지 않은 국회의원", "이런 분이 많아져야 하는데", "일 열심히 하는 국회의원이다" 등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실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주민 의원은 부모님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폐지를 주워 집안에 보관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민 의원 측 관계자는 "박주민 의원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하더라"며 "부모님께서 2~3년 동안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오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곤하고 찌든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자주 나타나면서 '거지갑'이라는 별명이 붙은 박주민 의원. 그는 오늘도 입법 활동을 위해 발 벗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