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첫 일요일인 지난 2일 친박 단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철회와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국민저항본부 경남본부장 이정진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바보들의 행진'으로 비유하며 "종북 세력이 국가를 뒤흔들고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다"며 이번 탄핵도 헌법 제84조를 위반한 불법 탄핵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양측 간 충돌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태극기 집회는 1시간가량 열렸으며 부산과 대구·경북, 수도권 등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 장소에서 영읍 서의지공원까지 4㎞를 행진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집회가 열리는 동안 봉하마을 자택에 머물렀으며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사저 경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