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MBC '무한도전'이 '칼퇴근법'을 다룬 가운데 한 시민이 우리 사회의 '열정페이' 현실을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무한도전' 국민의원특집에 참석한 한 시민은 과거 하루 22시간 일하면서도 두 달 동안 단 7만원만 받았던 근무환경을 언급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한 그는 "일주일 내내 하루 22시간을 일했다"며 "새벽 4시 30분에 퇴근해 택시를 타고 집에 가서 간단히 옷만 갈아입고 다시 오전 6시까지 출근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 시민은 "그렇게 1년을 다녔던 회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긴 노동시간만큼 연봉이 높았냐는 MC 박명수의 질문에 이 시민은 "두 달 동안 7만원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는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액수일 뿐 아니라 생계 유지조차 힘든 금액이어서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그땐 8시간 일하는 친구들보다 내가 3배 더 성장할 거란 생각에 버텼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이를 듣고 있던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마저도 현실을 다 이야기한 건 아닐 것"이라며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열정페이의 핵심원인을 근로계약서에 쓰이는 '포괄임금제'라고 꼬집으며 '헬조선'의 현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