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한국 욕하면서도 '국산 화장품' 싹쓸이해가는 중국인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중국 상인들이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기 전 한국 화장품을 싹쓸이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지난달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무역제한 조치'를 대비한 중국 상인들의 '사재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부터 중국 상인들은 사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인사이트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면세점 / 연합뉴스


실제 면세점 경상판매액은 지난달에 비해 9.5%나 증가한 1조 5,500백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소매액판매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등 비내구제 판매율이 3.1% 증가했고, 의복 등 준 내구재와 승용차와 같은 내구재 역시 가각 3.3%, 3.4% 늘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면서 눈에 띄게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만큼 늘어난 소비는 반짝 증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통계국장은 "대내외 변수가 많은 만큼 불확실성을 감안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