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파면되니 세월호를 인양한다.
— 예은아빠 유경근 (@snk21c) 2017년 3월 30일
박근혜가 구속되니 세월호가 뭍으로 온다.
너무 좋아 덩실덩실 춤이라도 춰야 하는데...
또 다른 참담함에 잠조차 잘 수 없다.
할 말을 할 수 없는 이 새벽.
아홉분 미수습자 모두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전격 구속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유예은 양의 아빠 유경근 씨가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특히 같은 날 오전 진도 앞바다에 떠 있던 세월호가 목포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를 시작하면서 유 씨의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31일 새벽 3시 3분께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증거인멸 등을 우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이 결정되자 예은 아빠 유경근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가 파면되니 세월호를 인양한다. 박근혜가 구속되니 세월호가 뭍으로 온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이어 "너무 좋아 덩실덩실 춤이라도 춰야 하는데 또 다른 참담함에 잠조차 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씨는 "할 말을 할 수 없는 이 새벽, 아홉분 미수습자 모두 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31일 오전 7시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있던 세월호는 진도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참사 1080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지 엿새 만이다. 세월호는 1시 30분께 목적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육상 거치 작업이 완료되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과 침몰원인 등 진상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