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상어는 더는 진화할 필요가 없어 발전을 멈춘 완전체이다"
상어는 약 4억 년 전 고생대부터 지구에 존재하면서 신체 구조가 거의 변하지 않아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린다.
1975년 개봉한 영화 '죠스'에서 관객들에게 진정한 공포를 선사하면서 사람들에게 '무서운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 명성에 비해서 알려진 것들이 없다. 이는 상어가 넓은 바다를 빠른 속도로 헤엄치며 깊은 수심을 넘나들고, 게다가 16cm부터 18m까지 크기와 종류가 아주 다양해 체계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힘들다.
베일에 둘러싸인 상어는 어떤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을까. 지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상어에 관한 사실들을 소개한다.
1. 상상을 초월하는 피냄새 감지 능력
상어는 후각이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피냄새는 0.00001%까지 희석되더라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1km 밖의 소리를 듣는 청각과 생체의 미약한 전류를 감지하는 일종의 안테나와 같은 기능하는 로렌티니기관도 지니고 있다.
2. 수컷 상어는 2개의 성기를 가졌다
수컷 상어는 기각(Claspers)이라는 생식기를 진화시켰다. 기각이란 수컷의 배지느러미에 있는 '한 쌍'의 페니스 유사 기관을 말한다.
'한 쌍'이라는 말은 즉, 상어는 2개의 생식기를 가진 동물이다.
3. 암컷 상어 혼자서 새끼 상어를 낳을 수 있다
지난 2001년 미국 네르바르카 헨리 둘리 동물원에서 암컷 망치상어가 수컷의 도움 없이 순수한 '처녀생식'으로 새끼를 낳았다.
당시 동물원의 수족관에는 3마리의 암컷 망치상어만 서식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과거 3년간 수컷과의 접촉이 전혀 없었다.
또 호주 리프 HQ 수족관에서 암컷 표범상어가 최근 무성생식으로 새끼를 낳아 화제가 됐다.
아직 상어의 '무성생식'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4. 모든 질병에 자연 치유 가능하다
상어는 상처를 입어도 감염되지 않고 자연 치료된다.
학자들은 상어의 면역력이 인간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어떤 이유에서 상어가 이토록 강한 면역력을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작은 물고기들이 기생충과 상처의 감염된 부분을 뜯어먹어서 그렇다는 설, 상어의 면역력 자체가 매우 강하다는 설 등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5. 상어는 죽지 않으려고 계속 헤엄친다
원시 때부터 살아온 연골어류라 아직도 일부 상어는 아가미의 뚜껑이 없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호흡할 수 없어 헤엄을 쳐야만 숨을 쉴 수 있다.
또 어떤 상어들은 물에서 뜰 수 있게 해주는 부레가 없어 쉬지 않고 헤엄을 쳐야만 한다.
6. 상어의 이빨은 비늘이다
사실 상어의 이빨은 뼈 성분이 아니라 변형된 판 모양의 비늘이다. 그 때문에 상어의 이빨은 부러져도 계속 다시 자라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