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가운데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30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용주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서 영장심사에 대한 예상을 내놨다.
우선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 소요 시간과 관련해 "혐의 자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건보다 더 많다"며 "박 전 대통령이 변명하면 변호인이 보충 설명을 반드시 할 것이므로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심문을 마치고 검찰청에 있는 구치감에서 구속 여부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서는 "거의 100% 발부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 공직자들이 구속돼 있는 만큼 공범과의 형평성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법정형으로만 본다면 가장 적은 형량이 징역 10년 이상"이라며 "많게는 15년, 20년까지도 나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영장실질심사 당일에도 머리를 해주는 정송주, 정배주 자매가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가운데 이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머리를 해야 (밖을) 나갈 텐데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들어가면서 올림머리를 푸는 순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올림머리를 할 수 없는 순간을 직시하게 될 때가 박 전 대통령이 현실을 인식하게 될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구치소에서는 실핀 등 쇠로 만든 장신구는 흉기가 될 수 있어 반입이 엄격하게 금지된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경우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또는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