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교통신호 위반 걸린 뒤 오히려 경찰관에 항의한 국회의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사고 다발 지역 우회전 도로에서 신호 위반에 걸린 국회의원 차량이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동아일보는 박성중 바른정당 의원이 교통 신호 위반에 적발된 뒤 오히려 경찰에 항의하고 현장 사진을 찍어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역 삼거리에서 불법 우회전 차량을 단속하고 있었다.


해당 구역은 평소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아 우회전 전용 신호가 켜져야 우회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쯤 한 카니발 차량이 신호를 무시한 채 우회전을 했고 단속 중이던 A경위는 차량 운전자에 위반 사항 설명과 함께 범칙금 6만 원을 부과했다.


차량 운전자는 처음 '국회'라 표기된 신분증을 내밀었다가 A경위가 다른 신분증을 요구하자 정식 신분증을 제시했다.


인사이트바른정당 박성중 의원 / 연합뉴스


운전자는 A경위의 이름을 확인했고 뒷좌석에 앉아있던 남성이 차량에서 내리며 "이름이 A경위냐" 물으며 단속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차량 뒷좌석 탑승자는 박 의원이었으며, 박 의원은 이날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장에 가던 중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경찰의 단속이 잘못됐다며 경찰청 소속 정보관에게 '함정단속'에 대해 항의했다.


송파경찰서 소속 정보관은 박 의원에게 사과했다.


박 의원은 A경위를 촬영한 것이 아니며 함정단속을 하지 말라는 근거를 남기기 위해 뒤따라오던 우회전 차량을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A경위의 이름을 물은 것은 본인이 아니라 운전기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