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수도권 하늘을 뿌옇게 했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대부분 중국에서 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동아일보는 환경부의 '미세먼지 국외 영향 분석 결과'를 인용해 지난 17일부터 닷새동안 수도권을 덮친 미세먼지 중 86%가 중국에서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해당 기간 'CMAQ 대기질 예보모델'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미세먼지(PM10) 국외 기여율은 60% 이상이었다.
이 중 입자가 작아 호흡기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초미세먼지(PM2.5)의 국외 기여율은 평균 75%로 지난 21일에는 최대치인 86%까지 증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올들어 세번째로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부터 초미세먼지를 본격적으로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수준이다.
환경부는 서풍이 많은 계절을 감안할 때 이러한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 다국적 커뮤니티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공기품질지수는 179로 인도 뉴델리(187)에 이어 세계 주요 도시 중 두번째로 대기 오염이 심각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4년 미세먼지로 인한 한 해 조기사망자 수가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해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