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소 등에 구멍을 뚫어 수시로 손을 넣어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의 소화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케뉼라(Cannula)에 대해 소개했다.
케뉼라는 몸안에 삽입하는 장비를 통칭하는 것으로 소의 경우에는 위에 해당하는 '반추위' 부근 등에 구멍을 뚫어 만든다.
소의 등에 구멍을 내 상처가 아물지 않게 만들어 케뉼라를 설치하는데 이때 이 케뉼라에 뚜껑을 만들어 언제든 소의 위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람들이 이 케뉼라를 통해 소가 먹는 여물이 어떻게 소화되는지 볼 수 있으며 손을 넣어 위에 있는 발효되고 있는 건초를 꺼내 만지기도 한다.
이 케뉼라를 설치하는 이유는 대부분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소가 먹이를 먹은 뒤 되새김질하는 특이한 소화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반추위를 잘 발달 시켜야 성장과 발육이 뛰어나며 번식에도 좋기 때문에 케뉼라를 통해 이것을 측정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케뉼라를 단 소들이 아무 문제가 없으며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의 등에 인공적인 구멍을 내고 이를 관찰하게 하는 행위는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견학온 사람들에게 소의 케뉼라를 체험할 수 있게 개방해 하루종일 관람객들에게 시달리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케뉼라를 통해 수의학이 발전하고 소의 생명 연장에 기여한다고 믿고 있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이같은 행위 자체가 인간에게만 이로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추위를 발달 시키는 이유가 육우를 발달하게 하고 원유 생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이 같은 행위 자체가 동물 권리에 어긋나는 잔인한 짓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