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오상진 "네팔 7.8규모 지진 당시, 국가는 국민인 나를 구하지 않았다"

GOM TV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오상진 아나운서가 국가의 무책임한 행동에 실망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에서는 '애국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상진 아나운서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을 경우 누가 나를 보호해주며, 누가 나의 안전을 지켜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 애국심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상진 아나운서는 "'애국심'이 흔들렸던 순간이 있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지난해 네팔로 해외 봉사를 나갔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7.8의 대규모 지진이 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죽고 묻혔다. 내가 오지에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며 "그때 안내 문자를 받고 외교부에 전화를 걸었는데 연락이 안 됐다. 이후 겨우 연락이 닿았지만 '비행기는 국토교통부로 전화하세요'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우리나라의 구조 활동과 다른 나라의 모습이 너무 달랐다며 당시 느꼈던 국가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제일 먼저 중국에서 구호물자를 내리고 중국 사람들을 다 데리고 갔다. 그 다음에는 미국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탈출시켰다"며 "나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내 노력으로 광저우행 티켓을 사고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국가가 국민인 나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듣고 있던 유시민 작가는 "애국심 버릴 만하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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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