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민국 U-20 대표팀의 '에이스' 이승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생각하는 호날두' 세리머니를 따라하다가 신태용 감독을 빵 터지게 했다.
이승우는 지난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 대회 1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이승우는 FC 바르셀로나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되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화려한 드리블로 온두라스 수비진을 무너뜨린 것을 시작으로 침투 패스, 간결한 터치, 티키타카 등 대표팀에 FC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녹였다.
그리고 그는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골대로 밀어 넣은 뒤 측면으로 달려가 호날두의 '생각하는 호날두' 세리머리를 따라했다.
하지만 이는 신태용 감독의 비웃음을 샀다. 왜냐면 그의 골이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노골 판정을 받았기 때문.
신태용 감독과 코치진은 크게 웃으며 노골이란 사실을 알려줬고, 이를 뒤늦게 안 이승우는 머리를 감싸며 크게 아쉬워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못했던 세리머니는 다음에 꼭 마저 다 하겠다. 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오늘(27일) 오후 7시에 열릴 잠비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을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승우를 민망하게 만든 오프사이드 판정은 경기 후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오심으로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