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중국의 한 대학교에서 벌어진 학생들의 뜨거운 학구열이 많은 사람을 감동케 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GTN은 정전이 된 교실에서 스마트폰 불빛에 의지해서라도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밤 중국 스촨성 청두의 청두대학교는에서는 인근 도로공사로 인해 갑자기 정전이 발생했다.
모든 교실의 불이 꺼진 가운데 단 한 곳에선 희한한 풍경이 벌어졌다. 바로 수학을 가르치던 웬 지아진(Wen Jiajin, 56) 교수의 강의실이었다.
수업 종료 15분을 남기고 일찍 강의를 마치려던 지아진 교수에게 학생들이 수업을 계속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학생들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칠판 앞에 모여 불빛을 모았다. 다시 교실이 밝아지자 지아진 교수는 스마트폰보다 더 반짝거리는 학생들의 눈빛을 볼 수 있었다.
힘이 난 지아진 교수는 더 열심히 강의했고 학생과 제자의 이 훈훈한 모습을 담은 사진은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 대학 총장인 왕칭유엔(Wang Qingyuan)은 "큰 감동을 받았고 이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캠퍼스에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30년 이상 교육에 매달린 지아진 교수는 재미있고 열정적인 강의로 학생들에게 인기 많다. 그는 "학생들이 더 수업해달라고 조르는데 기분이 좋았다. 그들의 학구열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나를 기쁘게 했다"며 훈훈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멋진 교수와 학생들", "자극이 됐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