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컬투에게 치킨집을 선물 받은 '바둑형제' 아버지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SBS '영재발굴단'에서 약 7개월 전 소개한 바둑형제는 한쪽 손이 불편한 아버지와 함께 모텔에서 생활하며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긍정적인 성격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방송 뒤 '영재발굴단' MC인 컬투가 '바둑영재' 홍승우, 승하 형제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치킨집 창업에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컬투는 바둑형제 아버지를 직접 만나 "처음 제가 전화를 드렸던 거는 아버님 멘트 때문이었다"며 "모텔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밥이라도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말이 굉장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일시적인 금전적 지원보다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냥 준 것은 아니고 갚으라고 했다. 열심히 사는 의지와 방향을 제시해드린 것이다"고 치킨집 창업에 도움을 준 이유를 밝혔다.
컬투의 선행에 바둑형제 아버지는 "방송 이후 (컬투로부터) 전화가 와서 치킨집을 제안했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며 "저를 뭘 보고 뭘 믿고 이것을 해주시는지..."라고 회상했다.
이어 "좀 착하게 생기진 않은 것 같더라고요"라고 장난섞인 말을 전하면서도 "마음은 정말 따뜻한 사람이고 의리파다"라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컬투가 도와준 치킨집 안에는 바둑형제가 아버지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작은 방도 생겨 더이상 형제가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거나 모텔을 전전하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밝은 가게 안에서 배부르게 치킨을 먹으며 바둑에만 열중할 수 있게 된 '바둑형제'.
이세돌 9단과 같은 유명한 프로 기사가 되어 아버지를 호강시켜 드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바둑형제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