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 짓이다?" 많은 사람이 결혼보다는 혼자인 삶을 선택하고 있다.
어찌보면 소위 '독신주의'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들은 평생을 혼자 살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조금 미뤄둔 것뿐이다.
갈수록 결혼은 현실이 되고 있다. 더는 사랑만으로 돈 한 푼 없이 무작정 결혼하는 일은 이제 꿈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또 결혼의 성공과 실패는 순전히 우리 자신에게 걸려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좋다, 나쁘다고 단언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 10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선정된 이유는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하지만 꼭 결혼 안 하는 것에 엄청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순히 결혼 후의 변화하는 삶이 부담스럽고 싫은 것일 수 있다.
혹시 아래와 같은 이유로 결혼을 미뤄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덜어내길 바란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결혼 여부가 아닌 개인의 행복이다.
1. 경제적으로 버거워진다.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의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총 결혼비용은 약 2억 5천만 원이다.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지고 갚아나가야 한다고 신혼부부를 '허니문 푸어'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하우스 푸어','베이비 푸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은 빚더미 잔치라 부담이 된다.
2. 밤새워 놀 수 없다.
돌아가야 할 가정이 있는 한 자유의 몸이 아니다.
성인이 돼 놀면서 부모님의 눈치도 안 봤는데, 배우자의 눈치를 보려니 벌써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한 번 놀 땐 제대로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되려 노는 걸로 스트레스 받는 게 너무 싫다.
3. 취미 생활에 돈과 시간을 쓰기 어렵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인생은 긴데 벌써부터 어딘가에 얽매여 있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
결혼하면 미래를 준비해야 하므로 함께 돈을 모으고 아끼게 된다. 또 의무적으로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번 돈을 솔로일 때 마음껏 쓰며 취미 생활을 누리고 싶다.
4. '이 사람이다'하는 사람이 없다.
안 그래도 결혼은 이것저것 생각할 것이 많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서 "그래 이 사람이야"라는 확신이 안 서면 결혼을 더욱 망설이게 된다.
못된 생각일 수 있지만 내 주변 이성보다 더 나은 상대가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다.
5. 주변에 나처럼 결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나만 결혼 안 하는 것이 아니라서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일찍 결혼한 사람이 안타까움의 대상이 되며 우리를 부러워한다.
그들과 어울릴수록 더 미혼 생활의 행복함을 느낀다.
6. 잔소리를 듣기 싫다.
결혼은 서로 다른 인생이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생활 방식을 맞추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럴 때 특히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잔소리'이다.
안 그래도 사회생활로 스트레스받는데 집에서까지 잔소리 듣긴 싫다.
7.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다.
아직 내 앞길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주변을 돌아보기 힘들다.
결혼보다는 일에 더 욕심이 나며 능력만 있다면 늦게라도 좋은 상대와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 구속당하기 싫다.
원래 어디에 구속 당하길 싫어한다.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내'가 아닌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
아직은 그냥 내 이름 석 자가 온전히 불리는 삶을 살고 싶다.
9. 혼자서도 집안일에 자신 있다.
옛날과 달리 여자들은 물론 남자들도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해왔다.
그래서 혼자 살면서 그다지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어쩔 땐 누가 끓여준 라면보다 내가 끓인 라면이 훨씬 맛있다.
그 순간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10. 어차피 늦은 거 더 늦게 해도 된다.
이제 결혼에 대한 조급함이나 위기감이 사라졌다.
이왕 늦어진 거 조금 더 늦어진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
조금 더 때를 기다렸다가 정말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정말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 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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