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치소 수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월간중앙 4월호에는 "그 어느 때보다 민주적인 특검이었다"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정농단 관련 특검 수사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삼성 창립 이래 처음으로 구속된 총수라는 오명을 썼다.
재벌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17일 구속된 이후 세간에서는 서울구치소에서 이 부회장이 겪게 될 새로운 변화들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월간중앙은 특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부회장이 의외로 수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고 재벌인 탓에 주변에서 잘 챙겨주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구치소 생활이 비교적 순탄한 편이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을 조사하던 한 특검 조사관은 점심시간이 되자 중국집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탕수육'을 시켜주겠다며 배려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당시 "수감 생활에 익숙해져야 하니 자장면을 먹겠다"고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이 부회장에게 500mL 페트병에 물을 담아 들었다 내렸다 하는 근력운동을 추천해주며 건강관리 팁을 전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과 달리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은 구치소 입소 후 곡기를 끊고 귤에만 의존해 체중이 많이 빠졌고 입소 초기 교도관에게 5분 간격으로 시간을 묻는 강박 증세를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