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중국전 이후 중국인들에게 인스타 테러 당한 손흥민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 손흥민이 중국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중국 축구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창사 시 허릉 스타디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0-1 패배로 끝이 났고, 홈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꺾은 중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한동안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경기가 한참 끝난 후 경기장이 아닌 '인스타그램'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다수의 중국 축구팬들이 손흥민, 이승우, 백승호의 인스타그램에 '비난 댓글'을 단 것.


발단은 이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황희찬 선수가 보여준 비매너 행동이었다.


흥분 못 참고 중국 선수에 '사드킥' 날린 황희찬 (영상)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이 불필요한 반칙으로 중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황희찬 선수는 대표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중국의 인홍보와 볼을 놓고 다투던 중 넘어진 인홍보를 향해 거칠게 공을 찼다.


국내팬들이 보기에도 비매너였던 그의 행동에 화가 난 중국 선수들은 황희찬 쪽으로 달려갔고, 양 팀 선수들이 잠시 동안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사태는 금방 일단락됐다.


하지만 해당 사태를 불편하게 생각한 중국 축구팬들은 손흥민, 이승우, 백승호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한국 축구대표팀과 황희찬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황당한 사실은 손흥민, 이승우, 백승호가 해당 경기에 출전을 하지 않아 이번 사태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승우와 백승호는 U-20 대표팀 소속이어서 A팀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들이었다.


또한 손흥민도 경고 누적으로 인해 중국전에 결장했기에 중국 축구팬들은 괜히 엄한 데 화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캡처


중국 축구팬들이 세 사람의 인스타그램에 단 댓글은 앞서 말한 것처럼 황희찬에 대한 욕설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실력을 폄하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몇몇 팬들은 번역기까지 사용해가며 비난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사태와 관련 없는 선수들에게 비난 댓글을 단 중국 축구팬들의 행동에 한국 축구팬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한국 축구팬들은 "왜 여기서 이러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반박 댓글을 다는 등 중국 축구팬들과 설전을 보였다.


아직까지 많은 중국 축구팬들이 손흥민, 이승우, 백승호의 인스타그램에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그만큼 손흥민, 이승우, 백승호가 유명하다는 방증일 테고, 또 이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질투심이 엄청나다는 증거"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