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구준호 기자 = 60여 년 간 혹을 달고 살아온 할아버지는 혹 제거가 가능하다는 말에 활짝 웃으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
지난 23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평생 얼굴에 혹을 달고 살아온 한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그려졌다.
연규만(80) 할아버지는 20대부터 원인 모를 이유로 거대 혹을 갖게 됐다.
작았던 혹은 점점 커졌고 결국 얼굴의 반을 뒤덮어버려,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픈 몸을 이끌고 홀로 4남매를 키웠다.
할아버지가 불편해하는 모습을 본 제작진은 할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갔다.
담당 의사는 할아버지의 혹이 '신경섬유종'이라고 진단했다.
의사는 "한 군데에 집중해서 커지는 건 보지 못했다"며 놀라면서도 "충분히 혹은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제야 할아버지는 활짝 웃으며 "수술이 잘되면 손주들과 여행도 가고 같이 놀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할아버지는 그간 손주들이 자신을 무서워하거나 같이 다니는 걸 꺼려할까봐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호 기자 jo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