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기성용 중국 이적 막은 '前 캡틴' 박지성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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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중국행 루머에 휩싸였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허베이와 상하이 상강 등 3~4개 클럽이 기성용 영입에 혈안이 되었고, 실제로 기성용에게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10억원)의 연봉을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성용은 중국 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했고, 거절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에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의 품격을 지킨 기성용의 발언은 당시 큰 화제를 모았는데, 기성용은 박지성의 '조언'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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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중국전을 앞두고 가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중국행을 두고 고민을 많이 하긴 했다"며 "많은 분들이 그 정도 조건이면 괜찮다고 말했는데, 지성이 형의 조언을 듣고 중국 클럽 측 제안을 거절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래는 기성용이 밝힌 박지성의 조언이다.


"성용이 네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임을 기억해라. 큰 무대에서 도전하는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후배 기성용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그리고 축구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길 원했던 박지성의 조언은 당시 기성용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결국 그는 중국 클럽들의 거액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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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성용은 선배 박지성처럼 팀에 영향력 있는 주장이 되는 동시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유럽 무대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긴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기성용은 오늘 23일 중국 창사 시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 중원 사령관으로 나설 전망이다.


수비의 첨병과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고 있는 기성용은 초반 기 싸움에서 승리해 반드시 중국을 꺾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