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수단체 '박사모' 회원들이 3년 만에 이뤄진 세월호 인양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이라 주장해 논란이다.
23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공식 카페에 '세월호 인양은 엄연히 박근혜 대통령의 업적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이렇게 큰 선박이 그대로 인양되는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년간 고심을 거듭하며 세월호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들어주고 훼손 없는 인양을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 세월호는 본체 그대로 인양되고 있다. 하루아침에 된 것 절대 아니다"라며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 결정하신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문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맞는 말씀이다' 등 적극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14년 4월 16일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 선체는 오늘(23일)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304명의 희생자를 낳은 지 꼬박 1073일 만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