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박지성(35)을 제외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는 "퍼거슨 경이 마이클 캐릭(35)의 기념 경기에서 감독을 맡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온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했다.
맨유는 오는 6월 '레전드' 캐릭을 위한 자선 경기를 개최한다. 맨유 2008년 베스트 팀과 캐릭 올스타 팀이 격돌하는 경기다.
퍼거슨 전 감독은 자선 경기를 앞두고 가진 맨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보는 것은 최고의 순간일 것 같다"며 "캐릭이 기념 경기를 하게 된 것도 기쁘다. 맨유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클럽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퍼거슨 전 감독은 인터뷰 중 박지성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환상적이었다"며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는 것은 박지성을 당시 결승전에서 제외한 것이다. 당시 박지성은 챔스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선수도 결승전에서 배제될 이유는 없다"라며 "그것이 후보를 11명으로 늘리기 위해 여러 감독과 함께 유러피언 세미나에서 노력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엄청난 공헌을 한 선수 중 4~5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봐야 하는 일이 생긴다.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출전 명단을 작성하는 일은 괴로웠고, 당시 나는 끔찍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더 박지성을 포함한 제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퍼거슨 전 감독은 이번 자선 경기에서 맨유 2008년 베스트 팀을 맡아 지휘한다. 그리고 해리 레드냅 감독이 캐릭 올스타 팀을 지휘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