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21일 오전 9시16분께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택 앞에 몰린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자택으로 돌아간 지 9일 여 만이다.
그는 자택에서 나와 검은 에쿠스 차량을 타고 바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그의 자택 앞에는 기자들, 지지자, 그리고 12개 중대 960여 명의 경찰이 모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이 떠나자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소리쳤다.
한편 지난 12일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과 관련해 공식 입장 표명 없이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박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정문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기자들에게 "내일 검찰 출두 즈음에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