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다친 아기 코끼리를 온 힘을 다해 지켜주는 무리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2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GTN은 야생에 살던 아기 코끼리가 크게 상처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금요일 중국 윈난성 캉핑현 아시아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아기 코끼리 캉캉(Kang kang)의 다리가 잘린듯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됐다.
코끼리들을 관찰하고 관리하던 보호단체는 드론을 통해서 녀석들의 상태를 살피던 중 이 사실을 알게됐다.
캉캉을 따로 빼내 치료를 하기로 결정한 동물단체와 구조대는 무려 120명의 인원을 투입해 녀석에게 접근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여러 코끼리들이 다리가 불편한 아기 코끼리 주변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녀석이 넘어지거나 힘들어 할 때마다 주변에 있던 친구 코끼리들이 달려와 녀석을 보호하고 감쌌다.
할 수 없이 수의사들과 보호단체는 드론을 통해서 이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윈난 대학교의 첸밍용 교수는 "아기 코끼리는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팀원들과 녀석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 코끼리를 빨리 치료해야 할 텐데", "무리와 떨어지는 건 가슴 아프겠지만 조치를 취해서 상처가 더 깊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