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든 역대급 '세탁기 씬'과 충격적인 불법 장기매매 적출 현장을 그려 사회에 경종을 울린 '보이스'.
소리 추적 스릴러 '보이스'가 긴 여운을 남기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록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고 있다.
'보이스'를 집필한 마진원 작가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며 "범죄자들의 심리적 특성 위주로 자문을 많이 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이스'는 끔찍한 아동학대를 다뤄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밖에 112 신고센터의 미흡한 대처 모습을 통해 과거 수원 토막살인사건을 연상케 하는 등 골든타임 부재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스릴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에 충격과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 두려움을 극대화 시키며 골든타임 사수와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을 강조한 '보이스' 속 역대급 장면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1. 시청자 소름 돋게 만든 '세탁기 씬'
OCN '보이스'에서는 엄마에게 칼을 찔렸다는 7살 소년 아람이가 구해달라는 신고 전화가 접수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람이는 세탁기에 몸을 숨긴 채 "엄마가 절 죽이려 해요"라며 "엄마가 좀 전에 칼로 여기를 푹 하고 찔렀어요"라고 112에 신고했다.
엄마는 "좋은 말할 때 나와. 빨리 안 나와!"라며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졌고 출혈이 심한 아람이는 벌벌 떨면서 세탁기 안에 숨은 채 구조되기만을 기다렸다.
2. '세탁기 씬' 엄마 사실 '아동 학대' 피해자
아람이를 학대하고 칼로 찔러 죽이려고 했던 엄마 오수진(배정화)가 사실 어렸을 적 양부에게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치과의사였던 양부는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해 폭행하고 이를 빌미로 보험금을 타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엄마 오수진 역시 어렸을 적 양부로부터 잔혹한 학대와 핍박 속에 갇혀 살아야만 했고, 양부는 오수진이 성인이 되자 뒤에서 조종하며 입양한 아이들에게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었다.
3. 벽장 속에서 눈 부릅뜬 채 발견된 시체
무진혁(장혁)과 강권주(이하나)는 쓰레기를 모으는 치매 할머니 집에서 시체를 발견하면서 사건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흉기로 치매 할머니를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무진혁은 해당 남성을 제압하고 경찰서로 연행해 간단히 사건이 해결되는 듯 보였다.
비닐에 싸여 아슬아슬 벽장 속에 세워진 시체 한 구는 눈을 뜬 채 피범벅이 돼 있어 무진혁은 큰 충격에 빠졌다.
4. 옷장에 끔찍한 십자형에 살해 당한 할머니
심춘옥(이용녀) 할머니가 모태구(김재욱)로 추정되는 연쇄살인범에게 끔찍한 보복 살인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범인은 숨진 심춘옥 할머니의 시체를 옷장 속에 예수 십자가 형태로 매달아 놓고서는 입을 찢는 등 잔혹한 모습을 서슴치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무진혁과 강권주, 심대식(백성현)은 옷장 속 십자형에 처해진 심춘옥 할머니의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5. 끔찍한 살인사건 현장서 칼에 꽂힌 채 발견된 눈알
강권주를 돕던 환타지아의 여사장 장규아(윤지민)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강권주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클럽 혼타지아 내부 곳곳에 피로 얼룩져 있었고 선반 위 유리컵에 칼이 꽂힌 눈알과 함께 벽면에 피로 'JOHN(요한복음) 9:41' 성경 구절이 쓰여져 있었다.
현장에서 다량의 혈흔과 신체 일부가 발견되며 장규아의 살해 가능성이 짙어 생사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6. 자신이 죽인 여자들의 머리카락 빗질하는 범인
모태구가 자신이 죽인 여자들의 신체와 대화를 나누며 소름 돋는 미소를 지어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OCN '보이스'에서는 모태구가 자신이 죽인 판타지아의 여사장 장규아 앞에서 피해자 머리카락을 빗질하며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섬뜩한 미소를 짓던 모태구는 자신이 죽인 여자들의 머리카락을 꺼내들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빗질해 소름 돋게 만들었다.
7. 끔찍하고 충격적인 불법 장기매매 적출 현장
극중 복지원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노숙자들을 상대로 불법 임상실험이 이뤄지거나 장기를 불법으로 적출해 중국으로 내다 팔고 있었던 것이다.
체포된 의사는 "검증도 되지 않은 약품을 누구에게 임상실험 하겠냐"며 "노숙자를 임상실험 대상으로 이용했다. 장기를 꺼내 중국에 팔았다"고 자백했다.
그러면서 "낙원복지원 변상완(여무영) 원장이 모두 시킨 짓"이라며 "돈 준다고 했다"고 울부짖었다. 무진혁은 "범죄에도 죄질이 있는데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8. '살인마' 모태구에 살해당할 위기 처한 심대식
심대식은 무진혁에게 자신이 경찰 내부에 있는 모태구의 '빨대'라는 사실을 들키고 자책감에 괴로워했다.
마침 이 사실을 알게된 모태구는 심대식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직접 만나자는 제안을 했고 술을 마시며 힘들어하던 심대식은 모태구의 전화에 곧바로 그를 찾아갔다.
이때 모태구의 부하가 뒤에서 나타나 심대식의 머리를 내리쳤고, 가까스로 눈을 뜬 심대식은 살인마 모태구의 은신처를 마주하고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였다.
9. 정신병원서 사이코패스 의사에 살해 당한 범인
'살인마' 모태구가 정신병원에 수감돼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당하는 것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아버지 모기범은 의사를 매수했고, 모태구는 청산가리를 입 안에 넣고 자살한 것으로 위장했다. 그리고 모태구는 정신병원에 갇히게 됐다.
정신병원에서 모태구는 사이코패스 의사를 만나 자신이 사람들을 죽인 방식과 똑같은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당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