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지지자 200여명이 삼성동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계엄령 선포와 헌법재판소 재판관 체포를 주장했다.
지난 18일 친박단체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대국본)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선정릉역 인근에서 '사기탄핵 국민저항권 발동'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은 "가장 강력한 탄핵 무효 수단은 계엄령인데 탄기국에 들어간 가짜 보수들이 계엄령을 못 말하게 하고 있다"며 "계엄령을 말하면 탄핵을 기각하지 못할까봐 입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불법 사기탄핵 주범을 긴급체포하고 대통령을 복권시키라"고 주장했다.
집회 현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시사한 '헌재 판결 불복'을 지지하는 발언들이 잇따랐다. 정창화 목사는 "헌법재판소 8인이 탄핵결정을 낸 것은 법에 맞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이번 탄핵은 국회의원, 검찰, 언론, 헌재의 공작이다. 헌재 판결문은 법을 모르는 우리도 코미디라는 것을 김평우 변호사를 통해 다 알게 됐다"며 "우리 국민을 속인 헌재 재판관들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열린 집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체 없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라" "불법 사기탄핵 주범을 긴급체포하고 대통령을 복권시키라" "헌법재판관을 지체 없이 체포하라" 등의 구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삼성동 자택에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경호원과 검찰 수사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 등 법률대리인이 수시로 드나들며 다소 분주한 분위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