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7살 여아, 자폐 2급 장애인에 '묻지마 폭행' 당해 뇌진탕

인사이트(좌) YTN 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0대 장애인 남성이 마트에서 마주친 7살 여자아이를 이유 없이 폭행해 큰 상처를 입혔다.


18일 YTN 뉴스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쯤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 모 마트에서 자폐 2급 장애인인 21살 한모 씨가 7살 김모 양을 갑자기 때려 큰 상처를 입혔다.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를 따라 마트에 장을 보러 온 한씨는 자신과 마주친 김양을 갑자기 후려쳤다.


한씨의 이유 없는 폭행으로 김양은 넘어지면서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고,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인사이트YTN 뉴스


사고 후 김양의 부모는 울분을 토했다. 하마터면 아이의 생명을 뺏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경찰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김양의 부모는 "CCTV를 보면 한씨는 우리 딸을 죽으라고 밀쳤다. 어떻게 보면 살인미수인데 경찰은 3일 후에 조사를 한다느니 어쩐다느니 이런 입장을 내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관할 지구대와 본서 당직반은 김양 가족의 신고를 받고도 한씨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가해자 조사를 뒤로 미뤘고, 또 항의 후에는 서로 책임을 미루기 바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YTN 뉴스


본서 당직반 경찰은 "지구대에서는 유선으로만 연락을 받았고 서류도 아직 안 왔다"고 말했지만, 관할 지구대 경찰관은 "서류를 넘겼다. 요새는 전산상으로, 킥스라는 시스템으로 작성한다"고 말하며 서로 책임을 회피했다.


현재 김양의 가족들이 관할 경찰에 한씨를 즉각 조사해 처벌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뇌진탕 증세를 보이던 김양은 다행히 병원 응급실에서 안정을 되찾았지만 후유증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