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MC그리(김동현)가 완벽한 래핑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MC그리는 지난 17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서 멘토 제시와 함께 'I'M GOOD' 듀엣 무대를 펼쳤다.
경인 서부 지역 대표인 MC그리는 본 무대에 앞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제시에게 "센 비트로 하고 싶다"라며 "내가 결코 랩을 못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경쟁자들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래퍼 데뷔 이후 MC그리는 '고등래퍼' 참가 내내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로 쉽게 음악을 한다는 선입견과 맞서왔다. 그랬기에 그는 이번 '고등래퍼'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MC그리는 리허설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본 무대가 시작되자 제시와 함께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특히 MC그리는 "할 말 있으면 내 앞에서 하세요"라며 악플러들을 저격하는 듯한 래핑을 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멘토들마저 깜짝 놀라는 MC그리의 환상적인 래핑에 스윙스는 "그동안의 무대 중 오늘이 가장 잘했던 것 같다"고 극찬했고, 해시스완은 "사람들이 MC그리의 랩이 부족해서 욕하는 거면 더 이상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동 김선재X매드클라운과 맞붙은 MC그리X제시(경인 서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미 1라운드에서 270점을 얻어 36점 차로 서울 강동을 꺾은 MC그리X제시는 총점 559점을 얻어 526점에 그친 서울 강동을 제치고 최종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