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 여고생의 자살로 시작된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불합리한 행태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파헤쳐진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다시 화제 된 LG 유플러스 실습 여고생 자살 사건을 다룬다.
지난 1월 23일 전북 전주의 한 저수지에서는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홍 모(19)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홍 양은 취업연계형 현장실습으로 지난해 9월부터 LG 유플러스 콜센터에서 근무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홍 양은 3개월간 고된 업무에 시달렸다. 이후 이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 홍 양은 살얼음 낀 저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시신에서는 타살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살이라고 단정지을 만한 CCTV나 유서 등도 찾을 수 없었다.
홍 양의 어머니는 "애가 그렇게 강하면서 명랑하고 당당하고 그랬는데 이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라며 홍 양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홍 양 자살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취재가 시작되면서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와 관련된 제보가 줄을 이었다.
특히 지난 5년간 취업률 100%를 자랑하며 전국 1위의 마이스터고로 유명한 학교에서 현장실습을 나갔던 기업과 학교에 대해 뜻밖의 사실들이 쏟아져 나왔다.
실습생들에게 가해지는 교내 징계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위장취업, 기업 내 인권침해와 관련된 제보들이었다.
조기 취업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어떤 일들이 행해지고 있었을까.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행해지는 여러 고등학생 실습생에 대한 부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0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