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경기 중 무리뉴 감독이 건넨 '바나나' 먹는 로호 (영상)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가 경기 중 조세 무리뉴가 건넨 '바나나'를 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1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FC 로스토프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껍질이 벗겨진 바나나를 애슐리 영을 통해 로호에게 전달했다.


바나나를 받은 로호는 바나나를 입에 넣고 순식간에 해치운 뒤 다시 경기에 임했다.


축구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에 팬과 언론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심지어 몇몇 누리꾼들은 무리뉴 감독의 행동에 대해 "인종차별적 제스처가 아니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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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일자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바나나를 건넨 이유를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로호가 바나나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경기 중 피로도를 느낀 로호가 부상 방지와 체력 보충을 위해 위해 바나나 섭취를 원해고 나는 정말 선수를 위한 마음에 바나나를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웃을 일이 아니다"며 "경기를 오래 뛰다 보면 신체의 한계를 느끼기 마련인데, 로호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나나를 먹고 싸웠다. 우린 그의 행동을 존중해야 한다"고 로호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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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맨유는 이날 로스토프를 1-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2-1로 유로파리그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맨유는 목표였던 8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핵심 미드필더인 폴 포그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 3분 교체돼 중원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또 후반 20분에는 수비수 블린스마저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며 교체돼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