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썰전' 유시민 "박근혜, 오로지 분하고 억울해서 운 것"

인사이트JTBC '썰전'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유시민 작가가 헌법재판소로부터 만장일치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로잡고 있는 감정이 '분함'과 '억울함'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주제로 선정돼 유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 김구라가 이야기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이라는 불명예 퇴진으로 청와대를 나섰음에도 삼성동 자택 앞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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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사실 박 전 대통령은 눈물을 보였다"며 "살던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청난 인파가 모여 태극기를 흔들고 '우리 대통령 환영합니다' 박수치고 애국가 부르면 '아 내 편이 이렇게 있구나' 하는 데서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억울해서 우는 것이다. 억울해서, 분해서"라며 "1~3차 대국민 담화, 신년 기자간담회, 정규재 TV 등을 봐라. 단 한 차례 요만큼이라도 다른 감정을 비춘 적이 있나? 현재 박 전 대통령을 사로잡고 있는 감정은 '분하다', '억울하다'이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성추행 파문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대변인이 박근혜 정부의 첫 인선이었고, 마무리가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다. 헌재 재판관을 모욕하고 법정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해코지하러 나왔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리인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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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그걸 보면 박 전 대통령이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가 뻔 하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어떤 보고를 했을까? 기각된다고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 역시 "쓴소리하는 참모, 전략전인 참모들이 전혀 없었다"고 유 작가의 설명의 거들었다.


유 작가는 끝으로 "그런 조언을 해 줄 사람도 없고, 박 전 대통령은 조언을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은 그때나 지금이나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