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5월 '장미대선'이 열린다.
정부는 1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확정 공고함과 동시에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선거일 지정 자체는 국무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지만 대선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는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확정된 다음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이런 규정에 따라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9일을 대선일로 잠정 결정 내리고 관련 일정을 준비해 왔다.
5월 첫째 주에는 근로자의 날(1일·월요일), 석가탄신일(3일·수요일), 어린이날 (5일·금요일)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5월 8일은 연휴와 이어지는 월요일이어서 선거사무와 투표율 등을 고려하면 이날이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보수층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돼 온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안정적 국정 관리를 위해 불출마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