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MBC 초미녀 PD와 결혼한 권해봄 PD가 공개한 결혼 사진

인사이트Instagram 'jungsaemmool1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MBC '모르모트' 권해봄 PD의 결혼식 사진이 공개됐다.


13일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자신의 SNS에 권해봄 PD와 윤혜진 PD의 결혼식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턱시도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 권해봄, 윤혜진 PD의 모습이 담겨있다.


권해봄 PD는 초미녀인 신부 옆에서 행복한 듯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MBC 입사 동기인 두 사람은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축가는 악동 뮤지션이, 사회는 조세호가 맡았다.


결혼식이 끝난 후 권해봄 PD는 자신의 SNS에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다"라는 로맨틱한 말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혼식이 끝났다. 후련함만 남을 줄 알았는데 남는 것은 고마움과 의외의 미안함이다. 내가 내 의지대로 커온 게 아니구나, 참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구나 하는 생각. 잘 사는 게 갚는거라는데, 그냥 잘 사는것 만으로는 많이 부족할 것 같다. 받은 사랑 갚으며 살아야지. 그런데 결혼식은 아무리 준비가 힘들어도 인생 정말 꼭 한 번 해볼만한 경험이자 예식인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동료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작을 지켜봐주고, 나의 하루를 축하로 가득 채워주는 이런 경험이 인생에 또 언제 있을까.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부다. 드레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신부가 드레스를 고르러 다니는 과정을 투어라 하는데, 신부는 눈여겨 보고 입어본 수십 벌의 드레스 중에 고심의 고심을 거쳐 한 벌을 고른다. 신랑에게는 선택지가 딱 두가지였다. 검은색? 아니면 체크무늬? 그만큼이나, 사실 결혼식에서 예비신랑은 들러리라고 불릴만큼 신부의 부속품같은 존재다. 그런데 그 신부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득 모인 공간에서, 단독의 핀 조명과 박수갈채를 받으며 순백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아버님의 손을 잡은채 내게로 걸어온다. 식장 안에는 수백 명의 사람이 있지만, 이 풍경은 오직 나에게만 허락된, 그리고 다시 없을 10초의 순간이다. 가능하면 이 풍경을 눈 속에 넣어서 매일 다시 보고 싶을만큼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결국에 그 아름다운 광경을 바라볼 수 있는 내가 이 결혼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고맙고 행복한 결혼식이었다. #이제허니문스타트 #잘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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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