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덴 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것으로 유명한 이국종 외과 의사가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이국종 교수가 버스커로 출연해 한국 의료의 현실과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유희열은 이국종 교수에 대해 "아덴 만의 영웅"이라고 소개하며 "드라마 '골든타임, '낭만 닥터 김사부'가 선생님을 모델로 한 것이다. '김사부'에서 헬기로 환자를 이송하는 장면도 이국종 교수님을 오마주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국종 교수는 "헬기는 1년에 200번 정도 탄다. 처음 외상외과 의사로서 트레이닝을 받을 때 저를 가르쳤던 미국 외상외과 교수님이 '네가 환자에게 가까이 가면 갈수록 환자가 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말은 우리 외상센터의 모토이기도 하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헬기 레펠은 우리 의사와 간호사까지 모두 기본으로 탄다. 사실 헬기에서 내린 후 돌아오고 나서가 더 힘들다.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어쩌면 내 역할은 헬기에서 내린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골든타임'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 교수는 "정부 고위 관료들도 골든타임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데, 골든타임은 잘못된 표현이다. '골든아워Golden hour)'가 맞는 표현이다. 한시간 내로 환자의 치료가 시작되어야 그나마 가능성을 높인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 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담당해 '아덴 만의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이날 '말하는대로' 촬영 전에도 응급수술을 한 뒤 뒤늦게 촬영장에 합류, 진정한 의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