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오늘(8일) 광화문광장서 최초로 '조기 퇴근 시위' 열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109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노동자들이 수요일인 8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기 퇴근 시위'를 연다.


지난 7일 한국여성노동자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3시 STOP'이라는 제목의 조기 퇴근 시위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13개 단체가 주최한 '3시 STOP'이라는 시위 테마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후 3시에 하던 일을 멈추고 광장에 나오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6.6%로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노동을 하고 남성이 100만원을 가져갈 때 여성은 63만 4천원 밖에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인사이트한국여성노동자회


결국 하루 8시간 노동 기준으로 남성들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고 계산할 때 오후 3시부터 3시간은 여성들이 무급으로 일하는 셈이 된다.


이번 조기 퇴근 시위는 이에 대한 항의로 오후 3시에 진행된다.


'3시 STOP' 시위에서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 일·돌봄·쉼의 균형, 여성에게 안전한 일터, 불안정 노동에 대한 사회 안전만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여성 노동계 4대 의제를 발표한다.


아울러 일하느라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3시에 알람을 맞춰 두고 하던 일을 멈추고 멍 때리기, 아무 말로 랩하기, 화장실이나 탕비실 가기 등의 행동으로 시위에 동참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비슷한 취지의 조기 퇴근 시위는 성별 격차 없이 노동의 몫을 균등하게 분배하자는 의미에서 '동일 임금의 날(Equal Pay Day)'라고도 불린다.


인사이트한국여성노동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