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파충류 악어를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해주는 여성이 있어 화제다.
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GTN은 사람도 잡아 먹는다는 파충류 악어를 딸처럼 치장하며 키우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사는 안젤라 랜스(Angela Lance, 44)는 2년 전 생후 이틀된 악어 릴리게이터(LillyGator)를 입양해 함께 살고 있다.
안젤라는 릴리에게 화려한 색색깔의 드레스를 입히는 것은 물론 매일 양치와 발마사지를 해준다. 티아라와 매니큐어는 필수.
보통사람이라면 두려워할 악어를 이렇게 애지중지하는 이유는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악어에 대한 사랑 때문.
안젤라는 "제가 너무 오냐오냐해서 녀석의 버릇이 나빠질 것 같아 걱정이에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의 가족도 릴리를 예뻐한다. 안젤라의 아버지는 '손녀 악어(Grand gator)의 사진을 좀 보내다오'라고 문자까지 한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릴리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젤라의 남자친구는 릴리를 잡지 못하지만 여자친구의 애완동물을 존중하는 편이라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목줄을 맨 채 함께 산책도 나가지만 주변 사람들 역시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
안젤라는 "릴리가 사람들과 있는 것을 즐깁니다. 물론 사나워지거나 물지 않게 제가 항상 지켜보고 있죠"라고 말했다. 이어 "악어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지만 저는 장난으로 녀석을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녀석은 저에게 친딸이나 마찬가지예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안젤라가 살고 있는 펜실베니아주는 애완용 목적의 악어를 키우는 것이 합법이다. 릴리는 현재 1m 32cm 정도의 크기며 다 자랐을 경우 4m 길이 까지 클 수 있다.
박송이 기자 song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