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빠 김구라 빽'이라는 딱지를 떼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고등래퍼' 참가자들에게 인정받은 MC그리(김동현).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MC그리는 '김구라 아들'이라는 꼬리표와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듯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6일 스포츠동아는 대한민국 최초 고교 랩 대항전 Mnet '고등래퍼' 경인서부 최종 대표로 선발된 MC그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MC그리는 "처음 힙합할 때 아버지가 거론돼 참 스트레스였다"며 "그래도 나를 쉬지 못하게 하는 자극과 계기가 됐다. 서서히 나를 증명해 보이는 중이고, 사람들의 시선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힙합을 시작할 때 아버지가 믿어주셨다"며 "방송 활동에서도 아버지 존재가 컸다. 좋은 분들 많이 소개해주셨다"고 아버지 김구라의 존재에 대해 인정했다.
MC그리는 아버지란 이름의 무게가 자신을 짓누르고 있지만 그 무엇보다 감사한 존재라면서 '김구라 아들'이라는 선입견에 벗어나기 위해 미친듯이 연습의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김구라 모교인 인하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는 것과 관련 MC그리는 "처음에는 아버지 모교라 피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버지 뒤를 좇게 됐다"며 "열심히 해서 대학 친구들에게 내 꿈과 열정을 보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현재 1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교제 중인 MC그리. 그는 "450일이 지났다"며 "음악작업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여자친구를 만나면 긍정적 기분을 얻고, 의지가 된다. 아무 생각이 안 들고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MC그리는 "2015년 12월 7일 교제를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교제 일수가) 세어진다"며 "(여자친구는) 착하고 얼굴은 제 스타일이고. 나를 잘 이해해준다"고 사랑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MC그리. 그는 "이제 진짜 사회에 발을 들이는구나 싶어 설레고 재미있다"며 "앞으로 양동근 선배처럼 힙합과 연기를 병행하고 싶다"고 최종 목표는 '예술가'임을 분명히 밝혔다.
MC그리는 "음악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한다면 예술가로서도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 앞으로 계속 나를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9살 때부터 '김구라 아들' 김동현으로 방송에 출연해 이제는 래퍼 MC그리로 홀로서기에 나선 그. 앞으로 MC그리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꿈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 정신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편 MC그리가 출연하는 Mnet '고등래퍼'는 고교 래퍼 서바이벌로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를 담은 국내 최초 고교 랩 대항전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