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오늘(4일) 은퇴한 손연재가 '악플러'들에게 한 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가 선수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4일 손연재는 태릉선수촌 필승주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가 1976년 한국에 소개된 이후 유일하게 올림픽 결선 무대에 섰다.


러시아와 동유럽 선수들에게 경쟁이 되지 않았던 한국 리듬체조의 수준을 국제무대에 단번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러나 손연재는 인기만큼이나 안티 세력도 많았다.


그런 와중에도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 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4관왕, 2016년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 전관왕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마지막 출전한 메이저 대회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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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은퇴 기자회견에서 손연재는 직접 써온 소감을 전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는 그동안 내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이제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닌 24살 손연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리듬체조 선수로서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악플에 대해서도 "악성 댓글을 볼 때마다 더 잘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그래서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더 노력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은퇴 기자회견 뒤에는 대한체조협회 한찬건 회장을 대리해 이호식 수석부회장 겸 선수촌 부촌장이 손연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