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가계 소득은 여전히 제자리인데 서민들이 자주 애용하는 라면, 빵 등의 식품 가격은 지난달 대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통계청의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대표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상승했다.
주요 제조사들이 '비용' 상승을 이유로 라면값을 올린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농심은 라면값을 약 5.5% 인상했다.
라면뿐 아니라 빵 가격도 전년동기대비 5.2%나 올랐다. 조류독감 파동으로 계란 등 재료값이 대폭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소주, 맥주값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8%, 6.0% 상승했으며, 탄산음료 가격 역시 3.4% 올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라면, 주류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다른 제품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가격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상승세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1월(2.0%)에 이어 2월에도 물가상승률이 1.9%를 넘어선 것을 미루어보아 당분간 물가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