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구조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온몸으로 자유의 기쁨을 표현하는 고래의 모습에 훈훈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캘리포니아 코르테즈 해안에서 어부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어가던 어린 혹등고래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어린 혹등고래가 오도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을 때 마침 그 곁을 지나가던 고래보존협회 (Great Whale Conservancy)의 이사장인 마이클 피시바흐(Michael Fishbach)가 녀석을 발견했다.
녀석이 숨구멍을 통해 거친 숨을 쉬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은 어린 고래를 살리기 위한 작업을 서둘렀다.
마이클과 보트에 있던 동료들은 배에 있던 작은 칼로 어린 혹등고래의 꼬리에 엉켜있는 그물을 한가닥씩 잘라냈다. 한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그물이 모두 풀리자 고래는 서둘러 바다로 헤엄쳐 갔다.
하지만 잠시 뒤 아기 혹등 고래는 자신을 살려준 인간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선물을 준비했다.
고래는 무려 40번 이상이나 물밖으로 솟구쳐 오르며 기쁨의 춤을 췄고 꼬리를 흔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소녀는 "엄마 나 고래가 뭘 하는지 알아요. 자신이 자유롭다는 걸 보여주고 있잖아요"라고 귀엽게 말했다.
마이클은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난 녀석의 행복함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자랑스럽고 흥분된 순간"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정말 평생 잊지못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