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쓸 때마다 쌓이는 보이지 않는 돈이 바로 '신용카드 포인트'이다.
마치 '공돈'처럼 보이지만 포인트는 이미 신용카드로 지출한 돈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으로, 소중한 내 돈이다.
그러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멸한 신용카드 포인트는 무려 5천1백21억 원에 이른다.
그냥 무시하기에는 버려지는 포인트의 규모가 너무 크다. 그래서 신용카드 포인트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
아래의 내용을 확인하고 아까운 내 돈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게 사용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길 바란다.
1. 포인트 적립 카드를 선택하라.
포인트 기반 신용카드는 당연히 일반 신용카드보다 적립이 쉽다.
그리고 포인트 적립률도 다른 카드보다 매우 높다.
당장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좋지만 포인트 적립을 우선시하면 후에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2. 가맹점을 노려라.
카드사마다 가맹점이 있다.
이는 출입문에 붙어있는 카드사의 스티커를 보고 알 수 있다. 00카드 가맹점 스티커와 더불어 00포인트 가맹점이라는 표시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해당 카드사의 어떤 카드를 사용해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그러나 포인트 가맹점이 아닐 경우 포인트가 기반인 카드가 아닌 일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3. 현금서비스는 포인트 적립이 안 된다.
포인트 적립은 할부를 포함한 신용구매 금액만 가능하며,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제외된다.
현금서비스는 이용 시 포인트 적립은 안 되고 되려 이자만 부과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4. 포인트 적립 상한선을 체크해야 한다.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적립해주는 신용카드는 거의 없다.
대부분 한 달에 2만 점 정도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아무리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도 이미 2만 점을 채웠다면 더는 적립이 안 된다.
그래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의 적립 상한선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5.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통해 포인트를 한곳에 모아라.
가지고 있는 카드들의 포인트가 너무 조금씩이라면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이용해라.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작은 포인트도 한 곳에 모으면 큰돈이 된다.
그래서 포인트 통합 사이트를 이용하면 평소에 존재 여부조차 몰랐던 포인트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한 곳에 모은 포인트는 사이트 내에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6. 신용카드로 공과금도 납부해라.
전기요금, 수도요금, 의료보험료 등 각종 공과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금액에 따라 무조건 포인트가 적립된다.
조금씩이지만 쌓이면 꽤 큰돈이 된다.
7. 인터넷 쇼핑 시 카드사 홈페이지를 거쳐라.
인터넷으로 쇼핑하기 전에 카드사 홈페이지를 꼭 방문해라.
처음엔 번거롭겠지만 카드사 홈페이지를 거치고 쇼핑몰에 들어가면 최소 2~5%의 추가 포인트가 적립된다.
8. 카드 해지 시, 포인트 양도가 가능하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는 해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 카드에 남아 있는 포인트는 그냥 버려선 안 된다. 카드를 해지하기 전 같은 카드사를 사용하는 가족에게 남은 포인트를 양도하자.
9. 연체는 포인트의 '적'이다.
포인트는 카드를 사용하는 시점에 생기지만 적립 여부는 결제일에 확정된다.
즉 카드를 사용 시 생기는 포인트는 적립 예상일 뿐 사용한 카드대금을 결제일에 갚아야 비로소 적립이 확정된다.
신용카드사는 그달 청구한 금액을 일부라도 갚지 못할 경우 그달의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아 아까운 포인트를 날릴 수 있다.
10. 사용 못 한 포인트는 마일리지로 전환하자.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 포인트로 적립되는 것이 아닌, 카드사와 제휴된 특정 마일리지로 적립되는 카드가 있다.
이때 신용카드 고객은 적립된 마일리지만큼 제휴회사에서 서비스 구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적립된 마일리지만큼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있는 스카이패스 카드, 자동차 구매 시 할인받는 카맥스 카드, 무료 주유가 가능한 주유 마일리지 카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만약 특정 마일리지로 적립되는 카드가 없다면 포인트를 카드사의 홈페이지에서 마일리지로 전환해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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